장 볼 때 축산물은 세균 증식 고려해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구입해야
표=한국소비자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캠핑용 먹거리 소비가 늘고 있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음식물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냉장보관에 소홀할 경우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소비자원이 축산물(생고기) 보관 시뮬레이션 시험을 실시한 결과, 여름철 외부(33℃)와 차량 트렁크(43℃) 등에 생고기를 보관하면 4시간 후부터 균이 증식돼 6시간이 넘으면 일반 세균이 500만CFU 이상(5.0×106) 나오면서 부패 초기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일반 세균이 500만CFU 이상 나오면 부패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식품 제조, 보존 및 유통 등의 위생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또한 가공육의 경우, 살균처리과정을 거쳐 초기균수가 적어 부패 초기 단계에 접어드는 시간이 생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편(8~12시간)이었으나, 일정시간 경과 후에는 마찬가지로 부패 단계에 접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아이스박스 보관시에는 24시간이 경과해도 세균수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단 아이스박스 용량의 20%를 얼음으로 채우고 아이스박스 보관시 온도가 4∼10℃를 유지한다는 가정에서다.그러나 캠핑을 즐기는 이들 10명 중 2명(20%)은 캠핑장까지 이동 중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캠핑을 경험한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캠핑장까지 이동할 때 생고기를 보관하는 방법 중 '아이스박스(보냉가방 등 포함)'에 넣는다는 응답은 78.6%에 그쳤다.나머지는 '종이박스'(12.2%), '1회용 비닐 봉투 또는 재활용쇼핑백'(6.8%) 등 냉장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가 19.3%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장을 볼 때 축산물은 세균 증식 등을 고려해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비율은 40% 정도에 불과했다.소비자원은 "축수산물은 장보기 마지막에 구입하고,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바로 냉장보관해야한다"고 조언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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