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정인턴기자
포켓몬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중국이 이번엔 '짝퉁 포켓몬go'를 출시했다.30일 중국 IT 매체 환구과기 보도에 따르면 포켓몬go의 중국 출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최근 중국 앱스토어에 증강현실을 이용해 요괴를 잡는 짝퉁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그 중 지난주 출시된 게임 '산해경go'는 캐릭터만 다를 뿐 위치기반서비스(GPS)와 증강현실을 이용한 방식이 포켓몬go와 80% 이상 유사하다.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오는 요괴들이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면 손오공이 머리에 쓰는 금고아를 씌워 포획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앞서 지난 3월에는 '시티몬 go'가 등장한 바 있다. 출시될 당시에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가 300위권에 불과했으나 최근 포켓몬go의 광풍에 힘입어 50위권으로 올라서기도 했다.현재 웨이보 등 중국 SNS 상에서는 방화벽을 깨고 중국 내에 포켓몬go를 들여와 포켓몬을 포획하는 방법, 게임 용어, 실력 배양 전략 등을 소개하는 공략법 등이 활발히 소개되고 있다.이처럼 중국에 짝퉁 게임이 출현한 것은 중국에 포켓몬go가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당국은 포켓몬go로 인한 국가기밀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중국의 인터넷 군사뉴스 매체 환구군사망은 게임 이용자가 포켓몬을 잡으러 다니다가 무의식중에 군사시설 등 진입금지 구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포켓몬go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구글 맵은 2010년부터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돼 있는 만큼 중국에서 포켓몬go가 출시되더라도 구글 차단 해제가 선행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한편 포켓몬go의 정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국내에서도 불법 다운로드와 안전성 문제 등이 거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