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부인 힐러리를 '진정한 변화를 만드는 사람(Change Maker)'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리파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찬조 연설을 통해 "힐러리는 평생을 변화를 만들고 더 나은 미국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힐러리는 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빌 클린턴 전(前)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자신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은 이날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사진=EPA연합)
"1971년 봄에 나는 한 소녀를 만났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한 빌은 45년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부인 힐러리의 끊임없는 도전과 여성과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인간미를 때론 진솔하게, 때론 농담을 섞어가며 풀어갔다. 그는 힐러리와의 만남과 연애 시절, 결혼과 딸 첼시의 성장과정 등의 소소한 일상과 그 과정에서도 끊이지 않고 이어온 사회·정치적 활동을 시간대별로 술회하는 형식으로 연설을 풀어갔다. 그는 이를 통해 부인 힐러리가 따뜻한 인간미를 지니고 오랜 경험을 통해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서 손색이 없는 후보임을 자연스럽게 부각시켰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특히 "그녀는 언제나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준비해온 사람"이라면서 "내 생애에서 만난 사람 중에서 단연 최고의 체인지 메이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이 여성(힐러리)은 현상 유지에 만족한 법이 없었다. 그녀는 항상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했고, 그것이 바로 그녀의 본 모습"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부인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비교하며 "한 쪽은 진짜이고, 다른 한쪽은 일부러 만든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이제 막 제대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해 대의원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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