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KB금융지주가 현직 회장에게 연임 우선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연임을 원하면 다른 후보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경영승계규정 제정 안건을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 CEO 자격요건과 후보자군 관리, 선임 절차 등 기본적 원칙과 절차를 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 당시 컨설팅사의 제안에 따라 현 회장에게 연임 의사를 우선적으로 묻는 방안을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했으나, 이사진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따라서 윤 회장도 연임 우선권 없이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에서 여러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은 이번에 확정된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윤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에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선임된다. KB금융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이번 경영승계규정 제정으로 마무리돼 향후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현직 연임 우선권을 놓고 사외이사들은 찬성하지만 일부 이사진들이 반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임 우선권이 내부권력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