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부녀에게 전달된 음식물
담당자가 상황을 파악해보니 윤 씨의 이야기를 접한 복지통장과 이웃 주민들이 윤 씨네 가족을 돕기 위해 반찬과 옷가지를 모아 틈틈이 전달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지난해 12월 세입기간 만료로 집을 구하기도 전에 쫓겨나 찜질방을 전전하다 구청 사례관리사 도움으로 이문2동에 정착한 윤 씨 가족의 사연은 복지통장, 이문2동 희망복지위원회, 적십자봉사회에 전해졌다. “동네에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고 해서 주변에 얘기했더니 그냥 좋은 마음으로 돕자고 해서…. 아빠나 아이들이 불편해 할까봐 집 앞에 몰래 뒀는데 그게 오히려 불편한 일이 됐을까요?”희망복지위와 적십자봉사회가 가전제품과 목욕,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동네 이웃 주민들도 너나할 것 없이 남몰래 선행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우렁각시’ 정체를 알게 된 윤 씨는 “이웃들이 여러모로 마음을 써줘서 감사하다”며 “도와주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두 딸과 위해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동대문구는 구 조례를 통해 각 동 통장을 복지통장으로 임명하고 희망복지위원회, 1:1 결연을 통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