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m서 안깨지는 코닝 고릴라글래스…'갤노트7'에 첫 탑재될 듯

1.6미터 낙하 실험서 80% 생존율…기존 제품보다 1.8배 강해코닝, "이번 분기 발표 스마트폰부터 탑재"

코닝 고릴라글래스5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세계적인 유리 제조업체인 코닝사가 1.6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져도 80%의 생존율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용 유리를 개발했다.코닝은 2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현지 기자들을 초청, 고릴라글래스5를 공개했다.코닝사는 고릴라글래스5가 2014년에 출시한 고릴라글래스4보다 1.8배 더 단단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고릴라글래스5는 1.6미터의 높이에서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 단단한 표면에 떨어져도 80%는 깨지지 않았다. 코닝의 고릴라글래스는 스마트폰의 가장 겉면에 부착돼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코닝이 고릴라글래스5를 개발한 것은 스마트폰이 더 커지고 얇아질수록 손에서 놓치는 일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더 단단한 유리를 요구해 왔다. 코닝의 짐 스테이너 특수 소재 분야 총괄 부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릴라글래스5는 낙하 시에 좀 더 개선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특수한 목적에서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코닝이 강조하는 1.6미터는 미국인들이 셀프 카메라를 찍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어 올리는 평균 높이다. 코닝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85%는 지난 1년간 적어도 한번 이상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다. 이중 3분의2는 허리에서 어깨 사이에서 발생했다. 코닝측은 경쟁사 제품인 알루미늄 실리케이트 글래스나 소다라임 글래스보다 더 단단하다고 강조했다.현지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슬래시기어에 따르면 이날 코닝측은 이번 분기에 고릴라글래스5를 채택한 모바일 기기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닝은 이미 고릴라글래스5를 양산,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분기에 출시되는 대표적인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다. 삼성전자와 코닝사는 오랫동안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노트5에 고릴라글래스5가 처음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닝이 고릴라글래스5를 이날 언론에 공개한 것은 8월2일로 예정된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닝 고릴라글래스5

한편, 더버지에 따르면 코닝의 고릴라글래스5의 두께는 0.6밀리미터(㎜)로 기존 제품 0.4㎜보다 약간 더 두껍다. 더버지는 "스마트폰 제조사즐은 더 얇은 유리를 선택할 것인지, 더 단단한 스마트폰을 만들 것인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80%의 생존율은 표면이 아래를 향해 똑바로 떨어졌을 때 기준이며 모서리 등 다른 곳이 바닥에 먼저 부딪혔을 때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코닝사는 부연했다.코닝은 2007년부터 고릴라글래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고릴라글래스가 처음 출시됐을 때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10%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75%에 달한다. 코닝은 지금까지 25억대의 기기에 고릴라글래스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HTC, 레노버, 화웨이, LG전자, HP, 에이수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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