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인턴기자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국내 6개 기업이 제작한 공기청정기 58개 모델을 가동했을 때 항균필터에서 유독물질인 OIT(옥틸이소티아졸론)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대모비스와 두원의 차량용 에어컨 3개 모델 항균필터에서도 OIT가 나왔다.
환경부는 이들 항균필터에서 나오는 OIT가 위해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회수 권고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OIT가 방출된 항균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 모델을 제조사별로 보면 코웨이 21개, LG전자 17개, 쿠쿠 9개, 삼성전자 6개, 위니아 2개, 프렉코 2개, 청호나이스 1개다. 차량용 에어컨 모델은 현대모비스 2개, 두원 1개다.
이들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에 장착된 항균필터의 제조사는 3M과 두원전자 2곳이다.
환경부에서 실험을 통해 5일간 가동한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는 OIT가 25∼46%, 8시간 사용한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26∼76%가 각각 방출됐다.
다만 공기 중에 방출된 OIT는 미량으로 위해도가 그리 높지 않아 환경부는 실제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 지에 대해 학계·전문가들과 논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또한 가정용 에어컨에 대해서도 안전성 검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