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후폭풍]日언론, 판결 환영…'아베 외교 힘받을 것'

▲남중국해를 항해 중인 중국 해안경비정(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언론들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미국의 손을 들어준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을 일제히 톱기사로 보도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이번 판결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포함해 자국과 중국과의 해상 영유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타내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판결이 최종적이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모든 당사국들이 결과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중국의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요미우리 신문 역시 PCA의 판결이 "중국의 독선적인 언동의 부당성을 지탄하는 국제 사법부의 판단"이라면서 "유엔 해양법 조약 가맹국인 중국은 판결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번 판결의 영향으로 국제 규칙 위반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국제 여론이 생길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외무성 분위기를 전했다.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 측이 판결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며 유엔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신문은 일본 고위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PCA 판결 자체가 일본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향후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PCA의 결정이 향후 남중국해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과의 갈등에 있어서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정책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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