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부산지방기상청은 5일 오후 8시 33분께 울산 동구 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5.0 지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진은 부산과 경남, 경북, 광주, 충청, 대전 일대까지 지진동이 감지됐다. 이 진동으로 경남 양산 제일고등학교와 물금고등학교 학생들은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중 놀라 대피했다. 부산지역에서는 "건물이 크게 휘청거렸다", 울산지역에서는 "찬장에서 그릇이 쏟아질정도로 흔들렸다"는 등의 신고가 119에 잇따랐다. 또 울산에서는 영화상영중 스크린이 꺼지는 등의 사고도 발생하는가 하면 '쿵'하고 건물이 흔들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울산소방본부에 지진 여부를 묻는 전화가 오후 9시 6분까지 1377통이 걸려왔다. 전국에서 지진 감지 신고가 6679건이 접수됐다. 광주와 대구에서도 "누워 있다가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는 등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류모(28)씨는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3초가량 몸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오후 9시가 넘어서도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산하 5개 군·구, 울산지방경찰청과 함께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울산시소방본부는 신고리 원전, 남구 석유화학단지, 울주군 온산공단 등에서 아직까지 피해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에 있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은 재난 대응 상황 4단계 중 2번째인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2년 2개월만에 최대규모이자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후 역대 5위 규모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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