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커브드 모니터 캠페인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극한직업'……. 유명한 TV 프로그램의 이름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바이럴 마케팅 차원에서 온라인에 선보인 영상들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존에 방영된 TV 프로그램을 표방,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바이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커브드(Curvedㆍ곡면) 모니터의 바이럴 영상은 평소 눈 피로를 겪고 있는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2주만에 조회수 150만 건을 달성했다. '우리 아이(eye)가 달라졌어요'라는 제목의 육아 교양프로그램을 본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앞서 5월에 선보인 삼성 노트북의 '메탈레이스' 영상은 공개 20여일만에 조회수 420만회를 돌파했으며, 3월 초 공개된 핸디 겸용 스틱 청소기 '파워스틱'의 바이럴 영상도 열흘 만에 조회수 2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선보이는 바이럴 영상마다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삼성 노트북 '메탈레이스' 영상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7월부터는 국내를 넘어 미국, 중국, 홍콩, 브라질 등 세계 각지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광고 업계는 'TIP(팁)'을 삼성전자 바이럴 마케팅의 성공 키워드로 꼽았다.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Trust)를 높여주기 위해 임상 시험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기능과 기술에 대한 상세한 정보(Information)를 담아 소비자들이 제품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기존의 인기 콘텐츠를 패러디(Parody)해 관심과 재미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Trust)를 높이는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커브드 모니터 바이럴 영상에서는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는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안과전문의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사용했다. 노트북 메탈레이스 영상에서는 RC카에 노트북을 결합, 온갖 장애물의 충격에 견디는 모습을 보여줬다. 제품 홍보 영상이라는 취지에 맞춰 기능 등 상세한 정보(Information)를 제공한 점도 특징이다. '애드워시' 세탁기 바이럴 영상은 세탁 중간에도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세탁기 도어 상단에 탑재된 '애드윈도우'를 활용하는 모습을 반복해 보여주며 제품의 핵심 기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파워스틱' 청소기 바이럴 영상에서도 21.6V 대용량 배터리 채용으로 강력해진 흡입력, 180도 완전히 눕혀지는 자유로운 핸들링 등 제품의 특장점을 꼼꼼히 소개해줬다. 제일기획 권현정 팀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바이럴 마케팅의 특징은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속에 제품, 브랜드의 장점을 부각시킨다는 점"이라며 "최근 선보인 메탈레이스 캠페인과 같은 '실험형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을 비롯해 제품에 대한 호감도와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지속 개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트북 메탈레이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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