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개발에 성공한 자동 통번역 기술을 연구진들이 시연해 보이고 있다. ETRI는 한국어와 7개국어 언어간 실시간 자동통번역 서비스를 통해 언어장벽이 없는 올림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9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평창 사무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및 동계 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와 성공적인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양 기관은 올해 초부터 ICT분야 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해 왔고, 5G(세대), 디지털방송, 인공지능, 몰입형 콘텐츠, 안전 등 5개 분야 11개 첨단 ICT기술을 올림픽에 접목시켜 명실상부한 ICT올림픽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세부기술로는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 ▲초고속 근접통신 ▲5G 챔피온 및 초다시점 영상 기술 ▲울트라 와이드 비전 및 UHD/이동 HD 기술 ▲다국어 동시통·번역 및 AI 콜센터 안내도우미 기술 ▲프리 폼 사이니지 기술 ▲UGS(UnderGround Safety) 및 원격의료 기술 등이다.ETRI는 올림픽 기간 중 기술지원을 통해 KTX와 같은 고속 이동환경에서 초고속 데이터 전송 및 UHD급 영상을 끊김없이 시청하고 무안경 3D로도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아울러 10cm 이내의 근접거리에서도 기가급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순간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광시야각 영상을 이용해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고화질 대화면 영상을 제공하고 가정 및 이동 중 언제 어디서든 UHD방송을 시청하는 기술도 선보인다.또한 한국어와 영어·일어·중국어·스페인어·불어·독일어·러시아 등 7개국 언어 실시간 자동 통·번역 서비스와 대화 음성인식인터페이스 기술을 활용한 경기정보, 길찾기, 민원 등 전화문의 처리를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도와주기로 했다.올림픽 경기장 주변 상황을 파악, 콘텐츠를 실시간 사용자 맞춤형으로 변화시켜주는 사이니지 서비스도 제공한다.ETRI는 또한 올림픽 현장 및 인접도로의 위험도를 상시예측 및 분석하고 원격의료 기술을 활용, 안전 올림픽에도 힘쓸 계획이다.김상표 조직위원회 대회시설 사무차장은 "ETRI가 보유한 첨단 ICT기술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접목한다면 ICT 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김봉태 ETRI 미래전략연구소장도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남은 기간 동안 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완성도 높은 ICT기술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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