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영국 여행을 계획 중인 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영국 여행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 파운드당 1.50달러를 넘었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현재 파운드당 1.33달러선으로 떨어졌다. 이에 미국과 영국 여행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온라인 여행서비스업체 프라이스라인이 운영하는 카약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튿날인 24일 미국에서 영국으로 항공요금을 검색하는 건수가 54% 급증했다. 미국에서 영국으로의 항공편 검색건수도 46% 늘었다. 검색사이트 트래블주에서도 24~27일 나흘간 미국에서 영국으로의 여행 검색이 35.3% 늘었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여행 예약사이트 스튜던트유니버스에서도 미국에서 영국으로의 항공편 검색이 두 배로 늘었다. 미국 뉴햄프셔 소재 소규모 여행사인 '트래블 바이 다시(Travel by Darcy)'의 다시 앨런은 "고객들은 항공요금 하락 기회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호텔 예약도 기꺼이 선불 결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시장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항공요금이 더 싸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영국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국 여행업계는 울상이다. 버킹엄 리서치 그룹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경제가 둔화되고 영국발 항공 수요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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