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새우깡·맛동산…인기 먹거리 평균 나이는 29.2세

홈플러스, 2016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20개 식품 선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먹거리로 출시된지 오래된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꼽혔다. 제품의 평균 나이는 30세에 육박했다. 홈플러스는 27일 올 상반기 음료류, 과자류, 조리식품류 등 품목별 가장 많이 팔린 먹거리 20개 제품을 선정, 해당 제품들의 평균 연령이 29.2세라고 밝혔다. 칠성사이다부터 진짬뽕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20개 제품 중 17개는 출시된 지 17년 이상 된 '스테디셀러'였다. 가장 노익장을 뽐내는 제품은 롯데칠성에서 1950년 5월 출시해 올해 66세인 '칠성사이다'이다. 1968년 국내에 선보인 코카콜라를 더하면 이 두 제품은 50년 가까이 탄산음료 시장을 양대산맥을 지켜왔다. 7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출시돼 30대부터 40대 중반을 훌쩍 넘은 제품에는 주로 과자류가 포진해 있다. 1971년 출시된 농심 새우깡과 지난해 불혹을 넘긴 맛동산, 35세 홈런볼 초코와 크라운 빅파이, 롯데 ABC초콜렛 등이 대표적이다. 고추장, 햇반 등 조리식품 또한 20세를 넘겼고, 농심켈로그에서 출시한 아몬드 푸레이크는 1999년 출시돼 17년째 사랑을 받고 있다. 20개 품목에 포함된 가장 최신 제품은 출시 8개월 된 오뚜기 진짬뽕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진짬뽕은 '짬뽕 열풍'을 주도하며 인기를 얻었다. 인기상품의 변화로 한국인들의 입맛 변천사도 읽을 수 있다. 음료 품목을 살펴보면 사이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로 시작해 밀키스, 레쓰비 등 신개념 음료가 인기를 끈 데 이어 2000년대 들어서는 웰빙 열풍으로 감귤 주스, 헛개차 같은 건강음료가 많이 팔렸다. 20개 제품 중에는 라면이 3개나 포함돼 한국인의 라면 사랑을 입증했다. 1982년 출시한 육개장 사발면은 물론 한 살 터울인 안성탕면 역시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동원 화이바참치, CJ 스팸, 태양초골드고추장과 둥근 햇반도 이름을 올렸다. 서른 살이 넘은 참치와 스팸은 반찬을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주목 받아 아직까지 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90년대 중후반 들어서는 집에서 직접 해 먹던 고추장과 밥까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 등장했고,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혼밥족의 필수품으로 급부상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한국인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들로 구성된 20개 베스트 상품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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