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내부 혁신 멈추는 순간 중국에 따라잡힐 것'

▲왼쪽부터 SK하이닉스 장동식 책임, 정년지 선임, 박성욱 사장, 송치화 수석, 정경아 기사.(제공=SK하이닉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박성욱 SK하이닉스사장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추격에 대비해 내부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23일 청주 캠퍼스에서 열린 임직원 330명과의 소통 간담회 '공감톡톡'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는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약 한달이라는 긴 시간이 걸릴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중국은 5년간 200조원을 투자해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며 "내부혁신을 멈추는 순간 따라 잡힐 것"고 말했다. 이어 "요즘 반도체 산업은 과거 10년간의 변화가 불과 한달 만에 이뤄질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낸드플래시도 2D와 3D가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반도체는 제조 공정 중 어느 하나라도 솔직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양심 사업이라 협력과 솔직함이 중요하다"며 "SK하이닉스가 글로벌 톱2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SK하이닉스인의 DNA인 '협업'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쟁력의 차이를 만드는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패널 토론 시간에는 SK하이닉스 강점과 선·후배 간 직장 생활 시각차에 대한 즉석 투표도 이뤄졌다. 'SK하이닉스 다움'을 묻는 질문에서는 '두려울 게 없다! 싸워서 이기는 힘'이란 응답이 42%로 가장 많이 나왔다. '조직 내에서 선배가 어느 정도 군기를 잡아야 한다'의 찬반 투표에서는 과반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 '금에 상관없이 모두 시의적절한 엄한 선배의 역할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동식 SK하이닉스 책임은 "우리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미래에 대한 CEO의 고민도 느낄 수 있었다"며 "SK하이닉스인이라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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