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충격]조선업계, 수주절벽 장기화 우려에 '노심초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조선업계는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소식에 수주 가뭄이 장기화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의 주요 고객인 유럽 선주들이 유럽 금융시장 불안에 발주계획을 미루거나 발주를 확대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선주가 발주를 하려면 파이낸싱을 해야하는데 금융사가 기준을 높이는 등 금융 마련이 힘들어지면 기존 나온 발주계획도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주 기미들이 보였는데 이런 타이밍에 악재 이벤트가 생겨서 회복 조짐들이 뒤로 밀리는게 아닌가 걱정된다"며 "금융시장이 혼란되면 조선업계도 경색될 수밖에 없어 여러가지 동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금융시장의 불안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수주절벽은 더 장기화될 수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둔화, 경색되면 조선업계에 좋을 것이 전혀 없다"며 "아직 영향을 가늠하지 쉽지 않은데 브렉시트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조금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U가 추진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연료 추진선 같은 공동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친환경 해양 교통수단으로 선박 체계를 LNG 추진선으로 대체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엽적인 문제긴 하지만 영국의 분담금이 빠지면서 이런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렉시트는 조선업계에 분명 호재는 아니다"며 "영국, EU 간 무역쪽 문제가 발생하면서 역내 물동량이 줄거나 장벽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조선업계에도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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