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민선6기 후반기 민생위해 속도 낸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21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시 출입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6기 2년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후반기 시정 방향에 대한 설명을 했다.

"전반기, 조이롱車 2500억·에너지기업 2740억원 투자협약""후반기엔 청년일자리·미래먹거리 본격적인 열매 수확""명품강소기업 100개 육성, 전통시장에 청년몰 조성""스마트 가로등 1200개 추가 설치 등 신규사업 속속 추진""롯데쇼핑·특급호텔·면세점 등 시정현안도 조속히 해결"[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2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6기 2년 기자회견’을 열어 취임 2년의 소회와 성과를 밝히고 민선6기 후반기 ‘민생을 향한 정직하고 담대한 변화’를 이끌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지난 2년, 첫 시민시장으로서 모든 민생현안의 판단기준을 ‘인간의 존엄’과 ‘시민의 행복’에 두어 왔다”며 “정직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보살핌, 청년일자리 창출과 미래먹거리산업 기틀 마련에 모든 정성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 기대에 부족한 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년을 겸허히 성찰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더 많은 지혜를 구하고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도 다졌다.◆지난 2년, 올바른 방향 중시한 의미 있는 변화윤 시장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미래먹거리 마련에 역점을 두고 자동차, 에너지,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 주력해왔다. 자동차산업은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이 국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조만간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다. 예타 통과를 통한 국가 지원에 앞서 중국의 조이롱자동차와 25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협약을 맺고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것도 성과로 꼽힌다. 에너지산업 투자유치도 활발하다. LS산전과 효성 등 31개 에너지기업과 274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이끌어 내 에너지밸리조성사업을 가시화하고 있다. 여기에 남구 도시첨단 국가산단 조성사업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문화산업도 총사업비 1031억원 규모의 첨단실감콘텐츠 제작클러스터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광주표 정책을 선보인 것도 성과로 꼽힌다. 시행 초기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 생활임금제, 특·광역시 최초로 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보조를 시행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광주표 정책을 만들어냈다. 청년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초로 청년정책 전담부서, 청년위원회를 설치해 청년의 참여를 바탕으로 청년 공감정책을 개발했다. 타 시?도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광주시를 찾아 전국적인 연계방안을 논의하는 등 광주표 청년정책에 탄력이 붙고 있다. 광주하계U대회를 성공으로 이끈 것도 주목할 만하다. 메르스, 북한불참, 태풍 등 3대 악재 속에서 치러진 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올레그 마티친 FISU회장으로부터 “한마디로 광주U대회는 위대했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시의 재정도 아꼈다. U대회는 FISU와 끈질긴 협상을 벌여 2000여억원을 아끼고, 제2순환도로 1구간도 1300여 억원을 절감했다. 도시철도 2호선도 면밀한 분석과 많은 토론을 거쳐 수천억원대의 사업비 증액을 사전에 차단했다. 정책결정에 대한 시민참여의 폭을 넓힌 것도 특기할 만하다. 광주도시기본계획 수립과 시민복지기준 마련 등 각종 정책수립에 시민참여가 강화됐다. 시민참여예산제를 실시해 시민이 직접 예산을 편성하고, 인사청문회를 시행해 공공기관장 임용에 대한 시민의 검증을 강화했다. 도시를 푸르게 가꾸고 안전문제에 대한 경종도 울렸다. 도시정원과 공원, 유아숲 체험원, 가족야영장을 확충하고, 천변에 우리 꽃을 심어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원전방사선 값을 시민과 공유하고, 한빛원전 사고대응 핫라인 설치 등 원전사고의 위험에 대비했다. 지역역량 극대화를 위해 다른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길을 택했다. 전남과는 상생1호 광주전남연구원을 출범시키고 에너지밸리를 공동 조성하는 등 분산된 남도의 역량을 다시 결집시키고, 대구와는 국비확보와 미래차 육성을 함께 하면서 달빛동맹을 예산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 앞으로 2년, “민생 최우선, 열심히 뛰겠다” 윤장현 시장은 “민선 6기 후반기, 시정의 모든 중심은 민생이다”고 말하고, “미래먹거리 산업의 경우, 전반기가 씨앗을 뿌리는 시기였다면, 후반기는 그 열매를 확실히 거두는 시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우선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 예타를 통과시키고, 자동차 전용산단과 기술지원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해 광주를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선도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자동차밸리에 접목될 일자리 모델로 최근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는 올 하반기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구성·운영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둬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산업도 도시첨단 지방산단의 준공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그린벨트를 조속히 해제해 광주로 기업이 모여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광주 문화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전당 내 콘텐츠 코리아랩를 운영하고, 문화창조융합 제2벨트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호남연구소 건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산업인 고령친화산업 시장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민생경제의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해 중소 상공인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대기업 의존적인 가전산업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 가전 중소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광주형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시는 공통판매전시장과 홈쇼핑 입점, 마케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명품강소기업도 기존 60곳에 더해 2017년까지 40곳을 추가로 지정해 지역 대표 글로벌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양동시장과 남광주 해뜨는 시장에도 청년몰을 조성해 전통시장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청년의 취업과 창업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하남산단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이 집적된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해 청년취업을 돕고, 오는 7월, ‘I-PLEX 광주’를 개관해 청년창업플랫폼을 구축하고 청년창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청년창업지원주택 100호를 첨단산단 내에 건설, 운영해 도시 내 창업 분위기를 북돋워 나가게 된다.광주의 도시브랜드도 새롭게 만든다. 문화전당권에는 프린지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남광주시장에 야시장을 조성하는 등 문화전당권을 활력과 젋음이 넘치는 거리로 조성한다. 광주호권은 누정과 가사문화권을 엮은 관광상품 개발을 개발하고 한옥마을과 야영장 조성해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명소로 육성하고, 중외공원권은 예술인과 시민이 소통하는 아트피크닉을 운영해 가족소풍명소의 옛 명성을 되찾게 한다. 여기에 전당개관과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특급호텔 건립과 면세점 유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 조성에도 힘쓴다. 도시철도 2호선은 임기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고, 시민의 활동 동선에 맞추어 시내버스 노선을 재조정하고 30분 급행버스를 도입하게 된다. 송정역 복합환승센터도 부지매각문제가 해결된 만큼 내년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여성안전을 위해 2018년까지 스마트가로등 1만2000개를 설치하고, 노후된 가로등을 LED등으로 교체해 밝고 안전한 밤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 광주포털서비스인 ‘광주앱-25시’를 7월1일부터 개통해 모든 시정정보가 스마트 폰을 통해 시민과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해묵은 현안은 빠르게 해결윤장현 시장은 “지난 2년, 해묵은 현안들이 속 시원히 빠르게 결정되지 못해 시민이 답답해 하셨다는 것을 잘 안다”며 “빠른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른 방향이라는 생각으로 숙고를 거듭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최근에 2순환도로 재정절감방안 마련을 필두로 현안들을 빠르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롯데마트 불법전대수익 사회환원 문제, 삼각동 국제고 인근 송전선로 지중화문제, 운정동 태양광 설치사업, 제1하수처리장 악취저감사업과 같은 현안들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사용수익 재협약 등 나머지 현안들도 조속히 해결해 나가는 한편, 2019 세계수영대회도 저비용 고효율의 지구촌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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