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힘을

강서구, 자치구 최초 미혼모, 다문화가족 임산부?신생아 치료 지원... 여의도성모병원과 취약계층 임산부 신생아 대상 진료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자치구 최초로 병원치료가 필요한 미혼모와 다문화가족 임산부 등 취약계층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에 대한 무료 의료지원을 추진한다. 구는 15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과 취약계층 임산부, 신생아에 대해 무료 의료지원을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를 위한 진료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의료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미혼모, 다문화가족 임산부 및 신생아 등이 경제적인 사정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 소외계층의 출산?양육을 돕고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여의도성모병원과 진료협약을 체결하고 지원에 나선다.

협약식

지원대상은 미혼모시설 입소자, 중위소득 80% 이하(3인 가구 기준 286만3216원)로 신청일 이전 1년 이상 강서구에 거주하는 미혼모 및 다문화가족 임산부와 신생아 등이다. 지원 절차는 지원대상 임산부와 신생아가 동네 병?의원, 보건소 등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후 2차 의료기관 이상의 의료적 조치가 필요하고 그에 준하는 진료, 수술 등이 요구될 경우 강서구가 여의도성모병원에 진료를 의뢰한다. 이때 의뢰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참고자료를 함께 제공하며, 응급환자일 경우에는 진료 개시 후에 필요한 절차를 밟게 된다. 진료의뢰를 받은 여의도성모병원은 환자의 고위험 중증도 및 소득 수준 등을 고려,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결과를 구에 통보한다. 지원 대상으로 확정 된 임산부와 신생아는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되며, 건강보험에서 보장된 비용 이외의 외래진료비와 입원비 등을 지원받는다. 또 환자가 외국인일 경우에는 구에서 통역사를 지원해 원활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강서구에는 두 곳의 미혼모시설에 약 30여명의 미혼모와 신생아가 생활 중이고, 다문화가족 여성은 약 34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는 이번 협약으로 준비되지 않은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언어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으며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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