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권력형 부패 스캔들로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놓인 브라질에서 반부패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14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바우지르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은 이날 반부패법 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특위는 2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2개월 전 연방검찰의 주도로 마련돼 이날까지 220만여 명의 지지 서명을 받은 반부패법 시안을 심의하게 된다. 시안은 공공재산의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편법 재산증식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뇌물로 확인되면 신속하게 몰수하고 불법 선거자금을 조성한 정당에는 무거운 벌금과 함께 등록을 취소할 수도 있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부패 입법안이 고질적 부패 관행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반부패법 제정 움직임은 사법 당국이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벌여온 정·재계 부패 수사에서 비롯됐다. 이 수사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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