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중국 단동에 이어 훈춘과 교류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광명시가 추진하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지정하는 사업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12일 광명시에 따르면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중국 지린성(吉林省) 훈춘시를 방문해 장지펑 훈춘시장과 경제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오른쪽 세번째)이 중국 고속철도 훈춘역 앞에서 훈춘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 도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경제 무역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해 두 지역 간 공동 발전을 추구하게 된다. 또 두 지역 기업 및 경제단체 간 협력사업을 위해 상호 방문도 진행된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유라시아 철도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훈춘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지지하기로 했다. 반면 광명시는 훈춘시가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의 거점도시 지정을 돕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KTX광명역을 출발한 유라시아대륙철도가 통과하는 북한의 나진 및 러시아의 하산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훈춘시와의 업무협약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훈춘시와 경제 및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통해 KTX광명역이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의 역할을 하는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지펑 훈춘시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두 도시가 경제와 인적분야의 교류를 넓혀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만남이 훈춘시와 광명시 간 협력의 첫 시작인 만큼 앞으로 우정을 돈독히 해서 두 도시가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훈춘시는 지린성 내 조선족특별자치주에 속한 인구 25만명의 도시로 북한 나진 및 러시아 하산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골든 트라이앵글의 핵심지역이다. 특히 동북아시대의 새로운 경제 물류거점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훈춘시는 중국의 동북아지역에서 동해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북한의 나진까지 철도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하산에서 나진까지 철도를 연결해놓은 상태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고속철도가 훈춘시까지 개통됐으며 훈춘역 앞에는 중국 연변에 있는 연변대학의 이전계획이 확정된 상태다. 앞서 광명시는 지난 3월 북한의 신의주와 인접해 있는 중국의 단동시와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 준비를 위한 철도사업 및 경제 무역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북한의 평양을 거쳐 신의주와 중국 단동·베이징을 지나 유럽으로 가는 노선과 평양을 거쳐 원산 나진·러시아 하산·블라디보스톡·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노선을 연결하기 위해 1단계로 중국의 단동, 훈춘 그리고 러시아 하산과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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