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형제간 경영권 분쟁…그룹 좌초 위기 불렀다

숨겨진 호텔롯데 지배구조 외부에 공개 검찰, '국외 배당=국부유출' 수사 착수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해를 넘기며 진행된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그룹 좌초 위기를 불렀다. 검찰이 롯데그룹이 그동안 진행한 국외 배당을 국부 유출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된 한국 롯데의 핵심 계열사 호텔롯데의 지분구조를 토대로 롯데그룹의 국외 배당금을 문제 삼고 있다.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이나, 지분 99%는 일본 계열사가 소유하고 있다. 이는 롯데그룹이 배당하는 자금의 99%는 일본 계열사가 받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검찰은 이를 국부유출로 보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분구조는 롯데홀딩스(19.07%), 광윤사(5.45%), 투자회사(L1~L12. 72.65%)로 구성됐다. 그동안 롯데그룹 국외 배당금은 문제되지 않았다. 호텔롯데의 불투명한 지분구조 아래 숨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잡한 호텔롯데의 지분구조는 롯데그룹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바람에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만천하에 공개됐다. 검찰은 공개된 지분구조를 토대로 조사에 착수, 최근 5년(2011~2015년)간 롯데그룹 이익 중 1204억원이 배당형태로 일본에 흘러들어갔다는 점을 포착했다. 현재는 배당을 국부유출로 보고, 전반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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