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안선주, 의류기업 대표에 감사카톡 '입고 우승했어요'

애플라인드 '플러스텐'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그거 입고 바로 우승했어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지난해 11월 LPGA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한 프로골퍼 안선주 선수는 경기 다음날 아침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한 국내 중소 의류기업 대표에게 보냈다. 안 선수는 비거리가 늘면서 경기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 선수가 입은 '그거'는 바로 스포츠웨어 전문기업 애플라인드가 이달 국내 최초로 출시한 비거리 향상 기능성 골프 의류 '플러스텐'이다. 이 제품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내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 과제로 선정돼 애플라인드가 건국대 스포츠과학부와 산학협력으로 연구ㆍ개발한 기능성 신소재로 만든 의류다. 입는 것만으로도 비거리가 평균 10야드 증가하는 효과를 주는 '착용형 기어'라고 볼 수 있다. 애플라인드는 최근 1년간 프로골프 선수와 아마추어 골프 선수 5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기능성을 입증해 특허를 취득했다. 애플라인드 관계자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비거리가 평균 10야드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했다"면서 "이 같은 효과는 플러스텐이 골프 스윙에 최적화된 기능성 소재와 테이핑 기법으로 근육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제품은 체간의 근육과 좌측 광배근, 견갑절 주위의 근육들을 신장 및 수축시켜주는 스포츠과학의 운동역학적인 원리를 적용했다. 신축성과 미끄럼 방지 기능이 뛰어난 실리콘 프린팅으로 제작된 플러스텐의 테이핑이 스윙할 때 움직이는 광배근과 견갑골 주위의 근육을 안정적으로 잡아줘 일관성 있는 스윙이 가능하다. 또 몸의 중심을 흔들림 없이 잡아 주기 때문에 비거리 증대를 위한 빠른 스윙 스피드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효과 덕분에 출시하자마자 선수뿐만 아니라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당초 예상했던 올해 매출 목표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윤수 애플라인드 대표는 "플러스텐과 같이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능성 의류는 국내 스포츠 산업 발전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새로운 기능성의류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메이드인 코리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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