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900만 돌파…현대해상·동부화재도 이달 800만 넘을듯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손해보험사가 천만고객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화재의 일반·자동차·장기보험을 합한 지난달 말 보유고객은 905만명이다. 2014년 830만명, 2015년 880만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3년 내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9일 “고객친화적인 상품 개발, 채널 다변화 전략, 고객만족도 제고 등을 통해 고객을 확보해오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고객서비스를 통해 손보사 고객 1000만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손보사도 보유고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785만명, 5월 790만명에 이어 이달 8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동부화재도 마찬가지로 5월 793만명에 이어 이달 800만명을 돌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손보는 5월 584만명에 이어 이달 600만명 돌파가 예상되고, 메리츠화재는 5월 424만명으로 집계됐다. 상위 손보사 5개의 지난달 총 고객수는 3496만명에 달한다. 손보사의 고객 수가 이같이 증가한 배경엔 장기보험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에 통합형 보험을 출시하면서 고보장·고액 장기보험이 늘었다. 이어 2009년 실손의료비 약관변경을 거치면서 장기보험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2005년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의 비중은 전체의 23%에 불과했지만 2015년 기준 비중은 48%에 달한다. 반면 자동차보험의 고객은 정체상태다. 보험업계에서는 운행보조시스템 발전과 자율주행 자동차의 발달로 자동차보험 시장이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처럼 자동차의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고장과 수리와 관련된 영역의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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