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장흥군, 1읍면 1북카페 운영 ‘눈길’

“책 읽는 지역 분위기 확산, 문학기행특구 상징성 강화 위해 추진”“이청준, 한승원 등 지역별 대표작가 코너 설치해 지역민 자긍심 높여”[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국 최초이자 유일의 문학기행특구로 지정된 장흥군이 군청과 읍면사무소에 북카페를 운영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장흥군(군수 김성)은 책 읽는 지역 분위기 확산과 문학기행특구로서의 상징성 강화를 위해 1읍면 1북카페 운영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기존에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4개 읍면에 대해서는 시설을 보완하는 한편, 다양한 서적을 추가로 비치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새로 들어서는 북카페는 파티션 등을 활용해 공간을 분리하고 책장, 의자 등을 새로 설치해 독서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운영에 필요한 도서는 헌책 모으기를 통해 최대한 확보하고, 신규 서적도 일정부분 예산의 범위 내에서 구입해 비치한다.군은 이번 북카페 설치를 계기로 연중 ‘책 함께 읽기 운동’을 추진하고 군민들이 소장한 도서를 기증받아 이를 돌려보는 문화운동도 추진한다고 밝혔다.북카페에 비치된 서적은 주기적으로 다른 지역과 순환 비치해 주민들이 꾸준히 새로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특히, 회진면 이청준 , 안양면 한승원 등 지역별 대표작가의 문학작품 코너를 별도로 운영하여 지역민의 문학적 자긍심도 높일 계획이다.장흥군은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이승우 등 무수한 현대문학계의 거장들을 배출한 지역으로, 현재 문단에 등단해 활동하고 있는 문학인의 숫자만도 1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얼마 전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씨도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고향인 장흥의 문학적 정서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장흥군은 최근 이러한 문학적 상징성을 근거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전에 뛰어들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지역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김성 군수는 “북카페 설치를 통해 책 읽는 지역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라며, 이와 더불어 주민들의 열린 쉼터와 사랑방으로도 활용되길 바란다”며,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도 이 같은 지역의 문학적 역량이 평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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