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오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을 방문해 회사가 개발중인 신약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을 만나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은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을 예상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며 "지금의 성과는 경영진과 임직원이 모두 하나가 돼 한 방향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1993년 신약개발이라는 영역에 과감히 도전한 이후 신약 출시를 앞두고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20년 넘도록 혁신과 패기, 열정을 통해 지금까지 성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신약개발이라는 꿈을 실현해 바이오·제약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를 원한다"고 격려했다. 특히 최 회장은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과 사업이 우리나라의 신약주권과도 연결되는 만큼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찬이 끝난 뒤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격이 없는 소통행보도 이어갔다. 최근 최 회장은 성과가 있는 곳은 반드시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는 현장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SK그룹의 새식구가 된 SK머티리얼즈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LCD, 태양광 전지 제조 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SK머티리얼즈가 국내 첫 특수가스 국산화에 성공하는 저력을 갖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소재 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SK에 인수된 후 뚜렷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3380억원) 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외에 기존 주력 사업군인 에너지·화학 계열사들도 잇따라 방문했다. 지난 4월15일에는 SK에너지에서 분사한 이후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SK인천석유화학을 8년 만에 방문했다. 최 회장은 적자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직원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낸 여러분들 덕분에 나중에 이 회사 후배들이 선배들의 노력을 더욱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근원을 생각함)이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지난 4월25일에는 SK종합화학 중국 상하이 지사를 방문했다. SK종합화학이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는 2014년 본격 가동 첫 해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목표 수준의 2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현장경영 행보는 성과가 있는 곳은 반드시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다는 뜻이 반영돼 있다"며 "앞으로도 SK 임직원들의 성공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찾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