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의료관광특구 사업 발동 걸어

‘강서 미라클 메디특구협의회’ 현판식 갖고 특구 조성 본격 추진...2018년까지 719억원 투입해 4개 분야, 19개 특화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지난 2일 미즈메디병원에서 열린 ‘강서 미라클 메디 특구협의회’ 현판식을 시작으로 특구 활성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구는 이번 현판식이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의료관광 인프라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후 의료관광 관련 인프라 조성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외국인환자 편의시설 확충, 의료관광 스마트 정보화, 관광종합안내센터 건립 등 의료관광 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강서 미라클 메디 특구협의회’는 이같은 특화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의체로 의료·쇼핑·숙박·외식·관광 등 5개 분야 69개 업체가 참여, 집행위원회, 분과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 등 3개 위원회로 나뉘어 매월 1~2회 의료관광특구 계획의 효율적 추진과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구는 이번 현판식을 통해 특구협의회가 의료관광 관련 5개 분야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면서 의료관광특구 조기 정착에도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구는 의료관광특구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특구협의회 현판식

조례에는 특구 내 건축물에 대한 건폐율과 용적률의 완화, 공원 또는 녹지에 임시시설물이나 야외무대의 설치 근거, 특구협의회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어 특구 활성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이밖에도 2018년까지 719억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의료관광기반 마련 ▲의료관광 활성화 ▲의료관광 도시구현 사업 등 4개 분야 19개 특화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위해 발산역~미즈메디병원에 이르는 강서로 630m 구간의 노후간판을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가 병기된 작고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하는 사업이 지난달 시작, 척추, 관절환자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양천향교역~화곡역에 이르는 3800m 보도가 무장애 거리로 조성된다. 또 병원과 관광지, 교통편 등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는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을 개발, 미라클 메디 특구 전반에 대한 안내와 할인권 등이 들어 있는 쿠폰북이 다음 달부터 여행사, 병원, 음식점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구에서 유치하는 의료관광 환자와 보호자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할 경우 특별 할인된 항공료를 적용 받을 수 있도록 아시아나항공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의료관광 인프라를 내실 있게 다져나가고 있다. 아울러 허준선생의 고향이자 한의학과 밀접한 지역적 특색을 십분 살려 한방과 양방이 조화롭게 융합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꾸준히 해외환자를 늘려 나가기 위해 국?내외 의료관광 마케팅, 설명회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구는 특구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될 경우 2018년에는 1만8205명의 해외환자와 관광객이 찾아와 979억원의 의료관광수입을 올리고, 17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15억원의 소득증대, 3427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의료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계획한 다양한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구민들과 특구협의회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미라클 메디 특구가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 관련 사업을 부지런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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