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문창진[사진=김현민 기자]
[부천=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태용호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4개국 초청 친선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덴마크와 비겼다. 한국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 초청 친선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덴마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승 2무를 기록, 덴마크(2승 1무)에 밀려 우승을 놓쳤다.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기량을 점검하고 옥석을 가리기 위해 나선 실전 무대에서 무패를 기록했지만 숙제도 남겼다. 대표팀은 지난 1, 2차전에 나온 선수들이 섞어 선발 라인업을 세웠다. 신태용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마지막 홈경기기 때문에 이길 수 있도록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전방은 김현이 나왔고 그 뒤로 류승우, 문창진, 김승준이 나왔다. 중원에는 박용우가 이찬동과 서서 뒤에서 수비와 빌드업까지 맡았다.덴마크는 유럽의 복병이자 전통적인 다크호스다. 여러 세계 대회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신태용호에 이번 경기는 유럽을 상대하는 내성을 확인해 볼 기회였다. 리우올림픽 본선에서 만날 독일과의 경기를 대비할 수 있는 기회였다.한국은 초반부터 덴마크를 밀어 붙였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빠른 공격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4분 류승우가 포문을 열었다. 페널티박스 안 왼쪽 지역에서 중앙으로 꺾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전반 중반에는 김승준이 잇다른 슈팅으로 덴마크를 흔들었다. 전반 7분에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 슈팅했지만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막혔다. 전반 32분에도 문창진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헤딩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덴마크도 잠시 반격했다. 전반 36분 페트릭 보스팅이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구성윤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위기 뒤에 곧바로 기회가 왔고 이를 잘 살렸다. 전반 40분에 한국의 선제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공을 뺏고 이어진 역습 찬스에서 문창진이 김승준에게 내주고 김승준이 다시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아서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신태용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후반전이 되자 한국은 황희찬, 최경록을 교체 투입해서 공격쪽에 변화를 줬다. 후반 4분에 좋은 찬스가 있었다. 황희찬이 수비수의 견제를 이겨내고 내준 오른쪽 땅볼 패스를 문창진이 받아 왼발 슈팅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후반전에도 한국은 전반전과 같은 흐름을 유지했다. 박용우가 후방에서 적절하게 좌우로 공을 뿌려주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덴마크의 거친 수비가 있었지만 유연하게 대처했다.후반 25분을 넘어서자 덴마크가 공세를 폈다. 주로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자주 시도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후반 30분에는 마틴 빈고가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한국은 후반 37분 박인혁과 김민태를 넣었다. 경기 막판까지 계속 볼 소유권을 더 많이 가져가면서 공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 기회도 있었다. 3대2 역습 상황에서 문창진이 공을 몰고 올라왔고 황희찬, 박인혁이 함께 달려 들어갔다. 황희찬에게 연결했지만 마지막 패스가 길어지며 골키퍼에 잡혔다. 한국의 1-0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덴마크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로 끝이 났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니롤라이 복메슨이 슈팅한 공이 수비수 발에 맞고 높이 떴고 그대로 구성윤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