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소문난 잔치 재연될수도' 우려
소공동 롯데호텔. 사진=롯데그룹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호텔롯데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대상의 기업설명회(IR)를 오는 8~9일 개최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달 8일과 9일 각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운용사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진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지난달 30일 국내 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다. 당시 행사에는 신동빈 부회장이 직접 참석했지만 삼성, KB, 신영 등 주요 운용사 CIO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는 등 시장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호텔롯데가 간담회를 통해 공모가를 현재의 하단으로 맞추거나, 하향조정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9만7000~12만원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공모가 밴드는 이미 예고된 수준이지만, 올해 예상 실적과 면세점 업황변동, 롯데그룹 자회사별 현황을 감안시 상당히 높다"며 "공모가 하단수준이 아니라면 또 다시 소문난 잔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차 연구원은 "면세점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장기적 성장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유효하지만 월드타워점의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신규점 허가로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면세점, 호텔, 테마파크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위한 투자시기에 있다는 점에서 적정가치에 대한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롯데의 수요예측은 오는 15~16일이며, 공모주 청약일은 이달 21~22일, 상장 신청일은 24일, 매매 개시일은 29일 또는 30일로 예정돼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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