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차량개발 신기술 전시회·인공지능 포럼' 열어…임직원, 협력사 등 2000여명 참석
[미래 자동차 개발 전략]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래 차량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마다 '인공지능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소 임직원들의 이해를 돕고 디지털 차량개발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경기 화성 소재 남양연구소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 차량개발 신기술 전시회 및 인공지능 포럼'을 개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책연구소와 기업, 대학 등 21개 단체가 참가했고 전시회와 포럼,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며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증강 현실기술 등 다양한 디지털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전시돼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현대기아차가 인공지능 포럼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산업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질 전망인 가운데 관련 신기술을 살펴보고 향후 적용 방안을 고민하기 위한 취지로 포럼을 기획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처음 포럼을 열었는데 해마다 포럼을 갖고 기술 혁신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인공지능 기술 등을 접목한 미래 스마트자동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자율주행ㆍ차량 정보기술(IT) 수준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이번 포럼에서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하이퍼 지능, 딥러닝 핵심기술, 인공지능 미래 교통 전략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증강현실 기반의 디지털 설계 기술 등 자동차 개발과정에 도움이 될 장비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할 경우 설계와 시험 부분에서의 작업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줄이고 차량의 신뢰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M '왓슨'에 대한 소개도 진행했다. 왓슨은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다. 저장된 방대한 정보를 토대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분석작업과 방안 제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왓슨은 현재 8번째 언어로 한국어를 습득하고 있으며 내년 초부터 한국어 서비스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자동차 중심의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IT 업체들의 커넥티드 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신차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IoT 기술 등 지능정보기술을 접목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를 기본 방향으로 하는 커넥티드카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즉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이다. 전세계적으로 2025년 모든 자동차에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커넥티드 카 기준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인공지능 포럼 등을 통해 연구소 임직원들이 지능정보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