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결혼식 풍경과 이적의 특별한 웨딩송 이야기
사랑하라, 희망없이.사랑과 희망은 둘 다 '가지고 싶은' 말입니다.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랑과 희망은 둘 다 가질 수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희망은 미래를 향한 것이고 사랑은 현재의 문제입니다. 사랑의 영원을 말하는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랑은 현재이며, 예약이 되지 않습니다. 사랑에 희망을 개입하는 순간, 완전하게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해집니다. 사랑은 과거를 가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만으로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지나간 사랑을 향한 마음은, 오직 시간에 대한 경배와 추앙일 뿐, 그 시간을 공유한 사람의 현재에 관여하는 사랑은 아닙니다. 옛사랑은 사랑이었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은 기억이며 기억이 만들어낸 스토리들일 뿐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현재입니다.사랑하라, 희망없이. 사랑이 더 진보하지 않는다는 믿음은, 현재의 사랑을 완전하게 합니다. 사랑에는 이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첫 마음만큼 사랑하십시오. 더 사랑하려 하지 말고, 너무 많이 사랑하려 하지 말고, 지금 말고 미래에 사랑하겠다고 다짐하지 마십시오. 그와 나, 우린 이미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을. 그라는 존재가 거기 있기만 해도 삶은 충분한 축복인 것을 기억하십시오. 희망 없는 사랑이야 말로, 희망이 필요없는 사랑이야 말로, 희망에 기대지 않는 사랑이야 말로, 더할 나위없는 사랑의 원형일지 모릅니다. /빈섬 이상국 기자 isomi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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