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이성 구로구청장
주빌리은행은 채무자들 빚 고통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저신용자 부실채권을 낮은 가격으로 사들여 그 채무를 탕감해주거나 조정하는 비영리단체다. 이날 소각된 부실채권 규모는 총 3억1004만원. 지역 내 거주하는 57명 채무자의 빚이 탕감됐다.구로구는 이번 지역주민들의 부실채권 소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지난 4월부터 지역 내 대부업체를 방문해 구로구민의 10년 이상 장기연체 채권을 파악, 주빌리은행에 무상으로 채권을 기부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 결과 5개 대부업체들이 보유 채권을 무상으로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소각식은 구청 본관 1층 앞에서 이성 구로구청장, 유종일 주빌리은행 대표, 5개 대부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소각식에 앞서 구청 르네상스홀에서는 구로구와 주빌리은행 간 서민 빚 탕감 지원에 관한 협약식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구로구는 부실채권을 무상 기부한 대부업체에 감사장을 전달한다. 이번 협약식에 따라 구로구는 앞으로 주민 불법 채권 추심을 근절하기 위해 지역내 대부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 주민들의 빚 탕감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채무 취약계층의 채무 조정 등을 이행하게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소액 빚조차 갚지 못하는 어려운 주민들이 악성 추심으로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대부업체의 부실채권 기부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