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11곳의 사립대학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하반기부터 등록금을 평균 15% 인하한다. 하지만 고려대 등 4개 로스쿨은 기존 등록금을 유지할 방침이다.16일 교육부에 따르면 15개 사립 로스쿨 가운데 성균관대와 한양대, 경희대, 아주대, 중앙대, 이화여대, 인하대, 영남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10곳은 지난해보다 등록금을 15% 낮췄고, 건국대는 11.6% 인하하기로 했다. 11개 로스쿨의 평균 등록금 인하율은 14.69%, 평균 인하금액은 283만8000원이며, 이에 맞춰 올 2학기 등록금은 학교별로 750만~930만4000원으로 책정됐다.인하금액은 성균관대가 328만4000원으로 가장 크고, 한양대 302만원, 경희대 299만7000원, 아주대 299만3000원, 중앙대 290만3000원 등의 순이었다.서울대와 제주대, 전북대, 전남대, 경북대, 강원대, 서울시립대, 부산대, 충북대, 충남대 등 전국 국공립 로스쿨 10곳은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고려대와 동아대, 연세대, 원광대 등 4곳은 교육부의 등록금 인하 방침에 참여하지 않았다.지난해 기준 사립 로스쿨의 연평균 등록금은 1920만원으로 사립대학 법학과 연평균 등록금 602만원보다 3배 이상 많다. 법학과 4년간 2408만원이 드는 것에 비해 로스쿨 3년간 5760만원이 소요돼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한편 이번 등록금 인하와 관계 없이 모든 로스쿨은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률을 30% 이상 유지해야 한다. 교육부는 또 내년 로스쿨 2주기 인증 평가 때 이같은 등록금 부담 경감 현황을 주요 지표로 반영할 계획이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