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 수상' 한강, 한승원과 이상문학상 부녀2대 수상에 남편·오빠도 문인

작가 한강.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소설가 한강(46·서울예대 미디어창작학과 교수)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강은 광주에서 상경해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당시 그는 ‘문학과 사회’에 시를 냈고,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여수의 사랑’, ‘검은 사슴’ 등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 감정을 다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중편 ‘몽고반점’이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은 그는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희랍 어시간’, ‘소년이 온다’ 등이 대표작이다. 이 작품들은 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특히 이상문학상의 1970년대생의 첫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다른 70년대생 작가와 차별화된 진중한 문장과 세계관을 가졌다는 호평을 받았다.맨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는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처음 연재된 연작소설로,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해외에서는 작년 1월 처음 공개됐다. 해외에서 처음 출간되자 ‘채식주의자’는 뉴욕타임즈 등 외신으로부터 “한국 현대문학 중 가장 특별한 경험”, “감성적 문체에 숨이 막힌다” 등의 극찬을 받았다.한강은 문인 가족을 뒀다. 우선 그의 아버지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추사’, ‘다산의 삶’, ‘물에 잠긴 아버지’ 등을 펴낸 한국 문단의 거장으로 불리는 작가 한승원(77)이다. 한승원 작가와 한강은 이상문학상을 부녀 2대가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승원 작가는 “그 사람의 언어와 내 언어는 다르다. ‘소년이 온다’, ‘희랍어시간’을 읽어보면 시적인 감성이 승화된다”며 딸의 작품을 평하기도 했다. 그는 또 “딸 한강은 전통사상에 바탕을 깔고 요즘 감각을 발산해 나는 작가”라며, “어떤 때 한강이 쓴 문장을 보며 깜짝 놀라서 질투심이 동하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한강의 남편 역시 김달진문학상과 유심문학상 등을 수상한 홍용희 문학평론가이며, 그의 오빠 한동림 역시 소설가로 활동한다.한편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올해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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