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레이어스 최종일 1언더파 '4타 차 우승', 매킬로이 12위, 김시우 23위
제이슨 데이가 더플레이어스 우승 직후 아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와이어 투 와이어'.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완승이다. 첫날 9언더파 코스레코드에 이어 둘째날 36홀 최소타(15언더파)를 작성하는 등 파죽지세로 4타 차 우승(15언더파 273타)을 완성했다. 그것도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한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0승째, 지구촌 최고 상금대회답게 우승상금이 무려 189만 달러(22억1000만원)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15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였다. 초반 아이언 샷이 흔들리며 6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그린을 놓쳐 2개의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10, 12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기어코 균형을 맞췄고, 16번홀(파5) 버디로 일찌감치 우승을 자축했다. 데이에게는 '넘버 1'의 위상을 만천하에 과시했다는 의미가 컸다. 조던 스피스와 '디펜딩챔프'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컷 오프' 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델매치에서의 2연승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3승고지'를 정복한 상황이다. '데이 파워'는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과 페덱스컵 포인트 등에서 모조리 1위로 올라서는 동력으로 직결됐다. 아일랜드계 호주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데이가 바로 12살 때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등 각종 어려움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6월 US오픈에서는 경기 도중 쓰러져 의료진이 투입되는 등 사투를 벌였다. 몸이 보내주는 위치신호를 뇌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어지러운 느낌이 드는 '양성발작성 두위현훈증'이라는 병과 싸우고 있다. 케빈 채펠(미국)이 3언더파를 보탰지만 데이를 잡기는 역부족이었다. 2위(11언더파 277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2위(7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3라운드에서 곧바로 3오버파의 난조를 보여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한국은 김시우(21ㆍCJ오쇼핑)가 공동 23위(4언더파 284타),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공동 43위(이븐파 288타)에 올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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