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외 벤처인 '에이캔버스'가 사업화하기로 한 디지털 갤러리 프로젝트.(제공=LG전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LG전자가 임직원 아이디어를 벤처 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 벤처가 아닌 사외 벤처로 운영하고 3년 내 LG전자로 복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LG전자는 16일 CTO 부문서 진행해오던 프로젝트 2개를 사외벤처를 분사해 사업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임직원 아이디어로 CTO 부문서 프로젝트로 추진해왔던 디지털 갤러리와 분자영상진단기기다. 각 프로젝트는 '에이캔버스'와 '인핏앤컴퍼니'가 사업화하게 된다. 디지털 갤러리는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해 수백만 점의 그림을 전용 디지털 액자 하나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분자 영상진단기기는 방사선을 사용하는 대신 근적외선으로 조직 내 염증 정보를 영상화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LG전자 관계자는 "두 프로젝트 모두 임직원의 아이디어로 추진돼 온 것"이라며 "자금 마련부터 개발, 영업단계까지 임직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사내 벤처가 아닌 사외 벤처로 사업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캔버스는 디지털 갤러리 프로젝트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공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캔버스는 예술작품 구매력이 큰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인핏앤컴퍼니도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아 회사설립까지 마친 상태다. LG전자는 두 회사에 관련 특허·기술, 창업전문가의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외벤처로 이동하는 직원은 3년 내 언제든 회사로 돌아올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도전을 적극 장려하고 도전 경험을 통해 얻은 혁신 DNA를 사내에 전파한다는 취지다. 한편 LG전자는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아이디어 발전소'도 운영한다. '아이디어 발전소'는 CTO부문 소속 연구원들이 낸 기술, 제품, 서비스 아이디어에 5개월의 개발기간과 개발비 1000만원을 지원해 아이디어 원안자가 직접 시제품을 만들고 사업화에 도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은 "사외벤처 설립지원, 아이디어 발전소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창의적 조직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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