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값'으로 치아관리 해볼까?…껌의 효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껌은 졸음퇴치 외에도 충치 예방이나 기억력 향상, 치매 예방, 스트레스 해소, 소화능력 증대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특히 껌에 함유되어 있는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다양한 껌의 효능을 알아봤다. ◇무설탕 껌, 치아건강 지킨다 = 충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정기적으로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 쫓겨 매 식사 후 양치질을 하기 어려울 경우 무설탕껌이 대안이 될수 있다. 한 실험에 따르면 식후 20분에 껌을 씹었을 때 충치 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다. 단, 무설탕 껌이 아닐 경우에는 충치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당분이 적을수록 산 배출이 적어 치아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껌이 치아 건강에 주는 효과는 충치 예방 외에도 다양하다. 껌을 씹으면 평소보다 침의 분비량 이 10배 가까이 늘어나 산이 치아를 부식시키는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구강 건조증과 치은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식사 후 치아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 제거에 효과적이며, 치아 에나멜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대표원장은 “무설탕 껌을 씹는 것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무설탕 껌을 찾기 힘들 경우에는 자일리톨 성분이 함유된 저설탕 껌을 씹는 것이 좋다”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껌을 씹을 경우에는 턱에도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연 감미제 자일리톨, 충치 예방 효과적 = 자일리톨은 추잉껌·제과·의약품·구강위생제 등에 사용되는 당알코올계 감미료로 자작나무·떡갈나무·옥수수·벚나무·채소·과일 등의 식물에 주로 포함되어 있다. 자일리톨을 껌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상 자일리톨은 껌이 아니라 껌 속에 들어 있는 설탕 같은 천연 감미제인 것이다. 더욱이 자일리톨은 입 안을 시원하게 해 주는 청량 효과까지 있어 침 분비를 촉진하는 등 충치 예방에 적합해 충치 예방 식품의 첨가물로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자일리톨 껌이 유행하기 시작하여 최근까지도 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껌을 매일 10분씩 씹으면 충치와 박테리아를 억제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0분만 껌을 씹어도 입 속 세균 1억 마리를 없앨 수 있으며, 껌 씹기가 치실을 사용하는 것만큼 입 속의 세균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강 대표원장은 “자일리톨은 자연에서 추출한 안전한 성분이기는 하지만 사람에 따라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임에는 분명하나 그 전에 규칙적인 양치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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