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타는 휴림스, 수상해…

최대주주 변경공시 전후 급등락…내부정보 사전 유출 의혹[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통신장비 제조업체 휴림스가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전후해 주가가 이상 급등락을 보였다. 이 때문에 관련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휴림스는 전거래일 대비 19.05% 내린 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형적으로는 같은 날 장시작 전 발표된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휴림스는 휴림스는 최대주주인 인터림스코리아가 제이엔케이인베스트먼트와 80억원(160만주)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휴림스 관계자도 "최대주주 변경 건이 주주들 및 시장에서 불안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휴림스 주가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나오기 직전 5거래일간 50% 가까이 급등했다. 3월 이후 한달간 5000원 초반대를 형성했던 주가는 지난달 26일 11.24% 상승 시작으로 5거래일 간 49.35%까지 오르며 지난 2일 8400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나가기 직전 회사 가치가 50%나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급증했다. 평균 1만주 수준이던 거래량이 공시 직전 5거래일간 100만주 이상으로 폭증했다. 300만주를 웃돈 날도 있었다.  이유없는 급등 행진을 했지만 투자자들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3일 오전에야 최대주주 변경 공시로 주가 급등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고, 그나마 이후 열린 장에서 주가는 폭락했다. 이에 대해 엄세용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장은 "일반적으로 공시가 나오기전 아무 이유없이 주가가 급등했다면 내부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정상적인 거래정황이 포착될 경우 가장 먼저 당사에게 사실관계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부자들끼리 미공개ㆍ시세 정보를 공유해 불공정 거래를 했다고 판명나면 처벌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10월 휴림스는 본격적인 의약품 개발ㆍ제조ㆍ수출입 등 바이오 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휴온스, 휴메딕스와 사업적 파트너로 전략적 관계를 맺었다. SNH에서 휴림스로 사명도 바꿨다. 그러나 기존 주력 사업인 통신장비의 국내외 경쟁 심화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한 188억3876만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순실도 각각 92억5165만원, 203억5296만원으로 102.1%, 114.6% 씩 증가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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