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도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4월 4주차 주간집계(25~29일·2533명·응답률 4.6%·표본오차 95%·신뢰수준 ±1.9%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0.4%포인트 하락한 31.0%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0.9%포인트 상승한 64.4%였다. 각각 취임 후 최저치, 최고치를 3주 연속 경신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국정운영 방식이 크게 변하지 않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어지고,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청와대 연루 의혹이 전경련에 이어 국가정보원으로까지 번지며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지지율 하락세는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렸던 전통적 지지층에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대구·경북(+0.1%포인트, 46.6%→46.7%, 부정평가 47.9%)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주 연속 앞서고, 60대 이상(-2.4%포인트, 56.2%→53.8%, 부정평가 40.5%)에서도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수층(-3.6%포인트, 61.5%→57.9%)에선 긍정평가가 지난해 2월 1주차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관심을 모았던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와 5·6 임시공휴일 지정은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간담회가 있었던 지난달 26일엔 29.6%로 하락해 취임 후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고, 27일엔 31.0%를 기록했다. 국무회의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던 28일엔 31.1%로 전일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이어 '어버이연합 배후' 진상규명 등의 보도가 이어졌던 29일엔 31.0%(부정평가 66.3%)로 일간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넘어섰다.
정당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9%포인트 하락한 27.6%를 기록하며 새누리당에 1위 자리를 뺏겼다. 새누리당은 전주대비 0.3%포인트 오른 28.4%로 집계됐다.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더민주의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1.2%포인트 오른 24.9%였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16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문 전 대표는 전주대비 1.8%포인트 하락한 25.2%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19.1%(+0.7%포인트), 오세훈 전 서울시장 10.4%(+0.8%포인트),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7.6%(-0.2%포인트) 순이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42611194762339A">
</cente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