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을 활용한 해외구매 시, 사기의심 쇼핑몰 주의해외 온라인쇼핑몰, 배송, 취소·환불 관련 불만이 가장 많아[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성모씨는 지난 1월, 인터넷 포털에서 선글라스 모델명을 검색해 알게 된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동 선글라스를 구매하고 36.99달러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그러나 구매 이틀 뒤 사이트가 폐쇄됐고 배송된 제품은 다른 브랜드로 가품이 의심되는 제품이었다.정모씨는 지난해 12월, 도메인 주소에 유명 브랜드가 포함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운동화를 구매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했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배송이 되지 않았다. 이에 전자우편을 통해 환불을 요청한 결과, 수신확인은 됐지만 답장도 없고 주문도 취소되지 않고 있다. 쇼핑몰 결제 이력을 보면 87.99달러(신발가격 68.99달러+배송비 19.00달러)를 결제한 것으로 표시되는데 신용카드사 결제 확인 메시지는 94.40달러였고 통장에서는 11만4188원이 인출됐다.
표=한국소비자원
해외 온라인쇼핑몰 이용시 결제 후 해당 사이트가 폐쇄되거나 사기의심 사이트로 접속되는 등 배송, 환불 등에 있어서 관련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쇼핑몰은 저렴한 가격을 미끼로 인터넷 주소에 명품 또는 인기 브랜드, 선진국 표기를 사용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지만, 결제 후 배송이 이뤄지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해외직접구매 이용시 주의가 요구된다.
표=한국소비자원
27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분기동안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해외 온라인 쇼핑몰 직접구매 관련 상담이 총 74건이라고 밝혔다. 불만유형별로 살펴보면 '배송지연·오배송·파손' 등 배송관련 불만이 33.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취소·환불 지연 또는 거부'(20.3%), '제품하자 및 AS 불만'(16.2%), 연락두절·사이트폐쇄'(8.1%), '반품·취소수수료 불만'(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관련 불만은 감소한 반면, '제품하자 및 AS', '반품·취소 수수료' 관련 불만은 증가한 수치다.품목별로는 '의류·신발'(27.0%), 'IT·가전(컴퓨터, 휴대폰 등)'(16.2%), '신변용품(가방·악세사리 등)'(14.9%), '취미용품(도서, 완구, 스포츠용품)'(13.5%)과 관련된 불만이 많았다. 소비자원은 피해 해외 온라인쇼핑몰들의 특징이 인터넷 주소에 명품 또는 인기 브랜드, 선진국 표기를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결제는 인터넷 주소의 국가 표기와 무관하게 중국 위안화, 미국 달러, 원화 등 다양한 통화로 하며 보통 중국에서 배송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주문 완료 전까지는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려우나 반품·취소·환불을 요구하기 위한 연락방법이 제공되지 않아 피해 발생 시 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처음 구매하는 쇼핑몰인 경우, 사이트 신뢰도를 판별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믿을 만한 사이트인지 점검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신생 사이트인 경우는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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