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과 실탄, 비상식량, 응급창고 등 '유용한 도우미 집합소'
골프백은 실전에서 '무기고' 역할을 수행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고수'들은 라운드 직전 반드시 골프백을 점검한다.드라이버와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웨지, 퍼터 등 각각의 골프채를 꼼꼼하게 살피고, 골프코스에 맞게 전략적으로 개수를 조절한다. 당연히 샤프트와 그립 상태를 체크하고, 골프공에는 자신만의 마킹을 한다. 마치 소풍가기 전날 아이 같은 모습이다. 골프백은 사실 실전에서는 '무기고'나 다름없다. 플레이를 돕는 '유용한 도우미'를 꽉 채우는 방법이다.먼저 골프공이다. 아무로 뛰어난 총이라도 실탄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골프공의 성능이 매년 진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대한 신모델을 비축한다. 미세한 차이지만 골프공에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오래된 공, 특히 물에 젖는 등 보관 방법이 좋지 않으면 더욱 탄성이 떨어져 비거리가 줄어든다. 2년이 넘은 골프공은 라이벌에게 선물한다.넉넉한 골프티와 마커, 3~4장의 골프장갑, 얼굴을 닦을 수 있는 타월 등은 항상 골프백 앞주머니에 넣어둔다. 명함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절친과의 약속이라도 충분히 가져가야 한다. 클럽하우스에서, 또는 플레이 도중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티잉그라운드에 나가기 전에는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고, 칼로리를 보충할 수 있는 에너지바와 바나나 등을 사이드 주머니에 챙긴다. 이른바 비상식량이다. 여름철 발에 땀이 많이 나는 골퍼라면 여분의 양말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다음은 악천후를 대비한 비옷과 모자, 방수 장갑 등이다. 클럽이 젖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커버와 후드 등이 있다면 금상첨화다.가벼운 경량 우산은 아예 드라이버 옆에 꽂아둔다. 강렬한 햇볕을 막는 용도로도 딱이다. 마지막은 샷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대비한 '응급창고' 역할이다. 선크림과 밴드, 붕대, 스프레이파스 등이다. 골프장에서는 잔디의 반사율이 높아 선크림 SPF가 적어도 50이 넘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처음에 두껍게 바르고, 3개 홀마다 덧발라야 효과가 지속된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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