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내구재주문 0.8% 증가 '기대이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2월 급감했던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3월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증가 수준이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 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3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1.9% 증가였다. 상무부는 애초 전월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던 2월 내구재 주문도 3.1% 감소한 것으로 하향조정했다. 변동성이 심한 운송 부문을 제외한 3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예상치 0.5% 증가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스캇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 달러 강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기업 입장에서는 걱정거리가 많다"며 "기업 투자 심리가 짓눌리고 자본지출이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본재 수요가 여전히 부진해 향후 기업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임을 보여줬다. 향후 기업 투자를 가늠해볼 수 있는 비방위산업 자본재 주문(항공기 제외) 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0.6% 증가에 미치지 못 했다. 비방위산업 자본재 출하량도 전월 대비 0.3% 증가에 그쳐 예상치 0.9%에 미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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