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2010년 이후 4년만에 200% 아래로중진공·코레일·한전·LH 부채비율 감소광물자원公 부채비율 219%→6905% 증가
2015년 공공기관 부채규모 현황(자료: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320개 공공기관 부채가 전년도보다 14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에너지공기업의 부채가 상당수 감소한 반면 해외자원개발 후폭풍의 영향으로 일부 공기업 부채는 증가했다.부채비율이 400%를 웃돌았던 한국철도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부채절감에 성공했다. 2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5년 공공기관 결산에 따르면 전체 320개 공공기관 부채는 505조3000억원으로 전년 519조7000억원 보다 14.4%, 14조4000억원 감소했다.공공기관 부채비율은 전년도보다 18%포인트 줄어든 183%로 내렸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200%대 아래로 낮아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비중도 32%로 2010년(32%) 수준을 회복했다. 153개 기관이 부채비율이 개선됐으며, 144개 기관은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2017년까지 공공기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게 됐다.특히 부채중점관리 공공기관 39개는 전년대비 부채가 16조7000억원 줄었고, 부채비율은 22%포인트 낮아졌다. 2015~2019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의 전망치보다는 부채는 15조7000억원, 부채비율은 3%포인트 낮아졌다.전체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2015년 부채 상위 10개 공공기관(자료:기획재정부)
한편 가장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LH는 부채가 134조1885억원으로 전년도 137조8808억원 보다 3%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409%에서 376%로 33%포인트 줄었다. LH는 택지 등 토지매출 증가로 차입금을 상환했다.뒤를 이어 한전도 부채를 108조8833억원에서 107조3149억원으로 약 1조5000억원(1%)이 줄였다. 부채비율은 41%포인트 낮아진 158%를 달성했다. 삼성동 부지매각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발전원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이어 예금보험공사는 전년 보다 20% 가량 부채가 감소해 33조3181억원을, 한국가스공사는 13% 줄어든 32조3284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매입채무 등이 줄었다.부채 상위 5개 기관 가운데 한국도로공사는 26조9571억원으로 전년 보다 2% 가량 부채가 늘었다.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관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부채비율이 1084%에서 900%로 184%포인트 줄었다. 부채비율이 411%에 달하던 한국철도공사(KORAIL)는 283%로 128%포인트 감소했다. 코레일은 공항철도 매각과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손익이 개선됐다.반면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부채가 4조202억원에서 4조6206억원으로 늘면서 부채비율이 219%에서 6905%로 6686%포인트나 높아졌다. 국제 광물가격 하락으로 볼레오 등 해외자산에 대한 자본이 감소했다.한국석유공사도 국제유가 하락으로 해외자산 자본이 감소하며 부채비율이 전년보다 232%포인트 증가했다.이외에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도 각각 부채가 99%포인트, 35%포인트 증가했다. 수공은 친수사업권 등 무형자산이 감액됐고, 농어촌공사는 농지은행관련 매입농지가 늘며 부채가 늘었다.자산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전으로, 자산이 163조7083억원에서 175조2574억원으로 7% 증가하며 1위로 올라섰으며, 이어 LH(169조8895억원), 한국도로공사(57조6057억원), 가스공사(42조3853억원), 국민건강보험공단(31조7427억원) 순이었다.또 한전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보다 379%나 늘어난 13조416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건강보험공단(5조2424억원), 예금보험공사(2조1983억원), LH(9801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7714억원) 순이었다.송언석 기재부 2차관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강도 높은 노력이 거둔 결실이며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개선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등을 통해 공공기관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예비타당성조사와 올해부터 확대도입하는 구분회계제도 등으로 공공기관 부채감축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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