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가 차량 연비 검사·산출의 토대가 되는 자료를 실제로 측정하지 않은 채 꾸며서 제출한 정황이 드러났다.24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신차를 출시하고 나서 디자인이나 내장 등을 조금 바꾸는 등 일부를 변경할 때 주행시험을 하지 않은 채 공기 저항치를 꾸며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승용차의 디자인이나 무게에 변화를 주면 실제 주행시험을 해서 저항치를 측정해야 하지만 미쓰비시는 단순 계산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 저항치는 연비를 검사·산출할 때 토대가 되는 자료다.이 같은 정황은 'eK 왜건' 등 차량 4종에서 발견됐다.미쓰비시는 개량 모델 출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나 연비 조작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가공한 자료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미쓰비시는 eK 왜건 등 4종에 대해 실제보다 연비에 유리한 주행 저항치를 사용한 것이 파악됐다며 조작을 인정했다. 연비 정보를 게시하는 사이트인 'e연비'에 따르면 eK왜건 등 연비 조작 차량 4종의 경우 소비자가 실측한 연비는 미쓰비시가 밝힌 연비의 50%대에 불과했다.국토교통성,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등 일본 내 6개 성청(省廳)은 연비 조작 사태를 전면 조사 중이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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