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시설 인근서 '탈핵' 찬성 후보 19명 당선

탈핵기본법 제정·재생에너지 활성화, 원전 안전 강화 등에 찬성 입장...향후 정부 핵 정책에 미칠 영향 주목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핵 발전소·예정지 주변 지역에서 '탈핵'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다수 당선돼 관심을 끌고 있다.14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7일 전국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핵없는사회를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전국 5개 핵발전소 후보지, 핵시설로부터 30km 인근에 위치한 지역구 48개 185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탈핵·에너지전환 정책을 질의한 결과 81명이 '탈핵'에 찬성했는데 이중 19명이 13일 투표 결과 당선됐다. 이들은 탈핵기본법 제정에 찬성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제도 재도입에 찬성하고 원전안전 강화와 일본방사능 수입절차 강화에 동의했다. 지역별 당선자는 핵발전소와 핵시설이 위치한 지역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지역 별로는 ▲강원도 동해시삼척시 이철규(무소속), ▲울산광역시 북구 윤종오(무소속)·동구 김종훈(무소속), ▲경상남도 김해시갑 민홍철(더불어민주당)·김해시을 김경수(더불어민주당)·양산시을 서형수(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 사하구갑 최인호(더불어민주당)·사하구을 조경태(새누리당)·남구을 박재호(더불어민주당)·부산진구갑 김영춘(더불어민주당)·북구강서구갑 전재수(더불어민주당)·연제구 김해영(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 유성구갑 조승래(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 북구을 최경환(국민의당)·서구갑 송기석(국민의당)·광산구을 권은희(국민의당)·동구남구을 박주선(국민의당) ▲전라남도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이개호(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 정읍시고창군 유성엽(국민의당) 당선자가 그들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의당이 5명, 무소속이 3명, 새누리당이 1명이다. 공동행동은 이들 탈핵후보들에게 핵발전소 확대를 막고 가동 중인 핵발전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핵발전소 지역의 탈핵벨트를 제안하는 한편 20대 국회에서 이를 위한 법 제·개정 예결산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공동행동은 "핵발전소와 핵시설 주변지역에서 19명의 탈핵후보가 당선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인 원전 확대, 재생에너지 홀대 정책에 브레이크를 걸고 탈핵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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