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금 시세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순금 메달'을 판매한다. 핀테크 결제 확산에 동전없는 사회까지 논의되면서 신사업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조폐공사는 오는 6월 호랑이 불리온(Bullion) 시리즈 메달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불리온 코인은 기념주화와 달리 금이나 은을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금(地金)주화로 현재 중국,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주요 조폐국에서 진행하고 있다.조폐공사가 출시할 '호랑이 불리온 메달'은 순금으로 만들어진 메달로 기존 조폐공사가 내놓는 메달과는 달리 금 시세에 따라 판매가격이 변동된다. 메달 앞면에는 호랑이가, 뒷면에는 한글을 활용해 한반도가 새겨진다. 위변조 방지를 위해 조폐공사의 고유 홀마크와 보는 각도에 따라 글자가 변화되는 특수 기술인 잠상기법이 적용된다.규격은 금의 중량에 따라 3가지로 나뉘며 한정수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금 순도(Au 999.9)와 정확한 중량을 보증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순금에 대한 투자가치가 생길 것으로 조폐공사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호랑이 불리온 메달은 매해 시리즈로 출시된다. 앞면에 새겨진 호랑이의 모습을 다양하게 디자인해 정례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조폐공사가 금 사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조폐공사 자체 브랜드인 '오롯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오롯아리랑골드바를 출시하기도 했다.조폐공사가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고액권인 5만원권 발행과 신용결제 확대로 화폐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올해는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며 "특히 수익성 높은 사업의 발굴을 통해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은 물론 가격, 품질 등 고객의 요구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기술사업화 노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