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쏘나타, 스포티지 판매실적 견인
기아차 스포티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기아차가 이달 중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의 금자탑을 달성한다. 기아차가 1962년 삼륜 화물차를 처음 생산한지 54년만의 쾌거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누적판매는 9975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6401만대, 기아차가 3574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70만대를 판매한 것을 감안할 때 오는 10일을 전후로 역사적인 1억대 금자탑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금자탑을 견인한 대표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와 쏘나타, 기아차 스포티지 등이다. 아반떼는 지난해 국산 단일 차종으로서는 최초로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달성했다. 국산 차종으로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준중형 세단이다. 지난해까지 팔린 아반떼(전장 4550mm 기준)를 한 줄로 세우면 약 4만6000km로 지구 (약 4만km)를 한 바퀴 넘게 돌 수 있는 길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0만422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지난달 캐나다에서는 현지 판매 25년만에 누적 50만대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내 내수판매는 69만4057대를 기록했다.아반떼의 전신은 현대차의 첫 준중형 모델인 엘란트라다. 1986년 프로젝트명 J로 개발에 착수된 1세대 엘란트라는 소형차급인 엑셀과 중형 세단인 쏘나타의 중간 차급으로서 1990년 10월 생산돼 1995년 3월까지 판매됐다. 프로젝트명 J2로 개발된 2세대 아반떼가 1995년 3월 출시되면서 엘란트라는 단종됐다.
현대차 아반떼.
3세대 아반떼XD는 2000년 4월부터 2006년 4월까지 판매됐다. 2세대 대비 엔진 출력을 더욱 높이고 정숙성과 안전성, 그리고 편의성이 향상되었다는 평을 받으며 아반떼 시리즈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2006년 4세대 아반떼HD가 선보인 이후 2008년 누적 판매 500만대를 돌파했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출시됐다. 5세대 아반떼MD는 2010년 8월 모습을 드러냈고 2012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6세대 아반떼AD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아반떼의 성공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쏘나타도 1세대부터 7세대 모델까지 약 30년간 국내외 판매대수 700만대 돌파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도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만8438대가 판매되며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68만5125대를 기록했다. 1985년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이래 현재까지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988년 쏘나타, 1993년 쏘나타 II, 1998년 EF쏘나타, 2004년 쏘나타(NF), 2009년 쏘나타(YF), 2014년 쏘나타(LF)에 이르기까지 매번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거듭하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를 새로 써 내려온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다.
현대차 쏘나타.
지난해 11월 출시된 쏘나타 30주년 기념모델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는 판매 개시 3분만에 한정 300대가 모두 계약 완료가 되는 등 그 명성을 뽐냈다. 2016년형 쏘나타는 기존 2.0 가솔린 중심의 모델에서 1.7 디젤, 1.6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7가지 라인업으로 추가해 판매 중이다. 1993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국내 최장수 SUV 스포티지도 금자탑에 큰 역할을 했다. 스포티지는 지난달 국내외 누적 4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59만9681대, 해외에서 402만7877대 등 총 403만2801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 대표 SUV 모델 가운데 투싼과 싼타페(맥스크루즈 포함)에 이어 역대 세번째 글로벌 누적판매 400만대 돌파 기록이다. 스포티지는 지난달에도 4만8541대가 팔리며 기아차 해외 판매 차종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말 슬로바키아 공장에 이어 지난 2월부터 중국 공장에서도 생산에 들어가 해외 판매에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4세대 모델이 출시됐고 북미와 중국 등에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반떼와 쏘나타, 스포티지 등은 새로운 기술과 꾸준한 모델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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