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中 역할에 감사', 習주석 '대화 준비돼 있다'

[워싱턴D.C.=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과거 북한의 사이버 공격과 무인기 침투 시도를 감안하면, 이 같은 새로운 기술을 악용해서 원자력 시설의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업무만찬에서 '핵안보 위협인식'이란 제목의 발언을 통해 북한의 핵안보 위협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은 확고하며, 북한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 핵안보 증진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대북 제재조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북한이 생각과 행동을 바꿔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가 유엔(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북한에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각각 가졌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지난해말 양국 간 이루어진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온전히 이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으로 상호 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핵 문제와 관련) 책임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회담 중 시 주석은 "중국은 6자회담 틀에서 대화를 재개하는 건설적인 방식에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했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박 대통령이 중ㆍ일 정상을 직접 만난 건 처음이다. 앞서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단독 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1일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와 업무오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한ㆍ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2일 오전 한ㆍ멕시코 정상회담을 위해 멕시코시티로 이동한다. 워싱턴D.C.(미국)=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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