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부는 환절기, '안구건조증' '결막염' 조심
▲봄철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눈 질환이 생기기 쉽다.[사진제공=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눈이 즐거운 봄이 찾아왔습니다. 꽃이 피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밖으로 외출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봄바람 부는 환절기에는 특히 눈 건강에 주의해야 합니다. 환절기 대표 안질환으로 '안구건조증', '결막염' 등이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은 면역력이 저하되면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봄 바람과 미세먼지…'안구건조증' 조심=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04년 97만 명이었던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수가 2014년 214만 명으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에는 건조한 눈에 이물질이 많이 붙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돼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의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등의 증상을 느끼는 질환입니다. 공기 중의 유해물질로 쉽게 발병합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고 전신 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는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의 안질환으로 악화되기도 해 초기 예방이 중요합니다. 김희선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콘택트렌즈 이용자는 렌즈가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눈물을 흡수해 안구건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바람이 많이 불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가급적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외부에서 렌즈를 빼거나 손으로 만지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전했습니다.◆'알레르기성 결막염'…안구건조증과 달라=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환절기 대표적 안질환으로 안구건조증과 같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 이물질에 의해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하면 눈과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의 충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눈부심, 눈물 흘림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심할 경우 결막이나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일어나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노란 눈곱보다는 투명한 분비물이 동반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결막염 증상을 안구건조증과 혼동해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데 결막염은 안구건조증과 달리 결막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충혈 증상이 발생합니다. 충혈과 함께 심한 가려움이 느껴진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판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환절기 안질환, 청결관리와 면역력 증진으로 예방=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같이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안구질환은 신체 면역력을 높이고 생활 속 청결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 외출할 때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합니다. 외부에서는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습니다.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절대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 눈물을 넣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눈 건강에 좋은 대표 영양소인 루테인이 포함된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돼 알레르기성 질환의 예방이 가능합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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