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민간기업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미쓰이스미토모 금융리스(F&L)는 이날 마이너스 0.001%의 금리로 50억엔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기업이 돈을 받고 빚을 내는 이례적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으로, 향후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국채 대부분이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졌으며, 민간기업 금리도 하락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또 BOJ가 금융완화의 일환으로 CP 매입을 늘리고 있는 것도 마이너스 금리 CP가 등장한 이유다. BOJ는 보유잔액 2조엔을 유지하기 위해 아무리 금리가 낮아도 채권을 계속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가 마이너스 금리 CP를 사들여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손해지만, 만기가 되기 전에 발행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BOJ에 팔면 이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도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재판매를 노리고 채권을 사들인 사람들이 많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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