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 & 캠핑요리] 好花로운 봄, 내 몸도 활짝 '김치 콩전'

목련을 시작으로 개나리, 산수유, 벚꽃, 진달래까지 여기저기 눈만 돌리면 팝콘처럼 팡팡 터지는 봄꽃 천지. 겨우내 딱딱해진 나무껍질을 뚫고 새싹도 트고 꽃도 활짝 피는 이 좋은 봄날,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이유 없이 나른하고 무기력하고 입맛도 뚝뚝 떨어지게 하는 불청객은 바로 ‘춘곤증’.

너나할 것 없이 다들 상큼한 춘삼월인데 나만 이러나 싶겠지만 사실 춘곤증의 대표 증세라고 할 수 있는 피로감, 무기력함 같은 증세는 우리 몸에도 ‘봄’이 왔다는 신호라고 한다. 봄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몸속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겨울철에 비해 비타민 소모량도 3~5배 늘어난다. 그런데 이때 소모된 만큼 채워주지 못하면 만성피로가 오고 입맛까지 떨어져 꽃처럼 활짝 피기는커녕 가을 낙엽처럼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마련인 것이다.

특히 춘곤증은 비타민 B1이 부족할 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 B1과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오늘 소개하는 ‘김치 콩전’은 춘곤증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의 바람을 제대로 맞춘 취향저격 레시피! 비타민 B1이 풍부한 콩과 입맛 돋우는 비타민 C가 가득한 묵은 김치가 어우러진 김치 콩전은 못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고 마는 사람은 없을 정도의 매력적인 맛! 꽃 좋은 好花로운 봄, 새콤, 고소한 김치 콩전 먹고 우리 몸도 활짝 피워 보자.

김치 콩전

김치 콩전

재료(2인분)

불린 콩 1컵, 물 1/3컵, 배추김치 80g, 돼지고기 간 것 30g, 양파·풋고추·홍고추 약간씩, 밀가루 1/2컵, 마늘·후춧가루·소금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 요리 시간 20분(콩 불리는 시간 2~3시간)

1. 불린 콩은 물과 함께 믹서에 넣어 곱게 간다.

(Tip 이때 물을 되도록 적게 넣어서 걸쭉하게 갈아야 밀가루를 덜 넣게 되어 콩을 많이 먹을 수 있다.)

2. 콩국물에 밀가루를 섞는다.

3. 김치와 양파, 풋고추, 홍고추는 송송 썬다.

4. 돼지고기 간 것은 마늘, 후춧가루, 소금으로 양념하여 달군 팬에 돼지고기를 볶는다.

5. 볼에 재료를 넣고 소금 간한다.

6.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한 숟가락씩 반죽을 떠 넣어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부친다.

(Tip 콩전은 밀가루전처럼 꼭꼭 눌러서 부치면 맛이 없다.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불을 줄여서 속까지 익도록 한다.)

글=요리연구가 이정은,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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