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이미경·정호준, 왜 '컷오프'됐나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해찬 의원(세종시)과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구갑),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성동구을) 등을 컷오프했다. 정치적 결단, 경쟁력 부족, 의정활동 부진 등이 공천 탈락의 이유로 꼽혔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의결을 거쳐 '최후의 7인(이해찬 전해철 정호준 이미경 설훈 서영교 박혜자)'에 대한 공천 탈락 여부를 발표했다.7명 중 이해찬 이미경 정호준 의원 등 3명이 공천에서 탈락됐다. 설훈(경기 부천시원미구을) 박혜자(광주 서구갑) 의원은 현역 경선, 서영교(서울 중랑갑) 전해철(경기 안산시상록구갑) 의원은 단수 공천됐다.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으로 공천 탈락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이해찬 의원은 결국 컷오프됐다.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는 일종의 '정치적 결단'으로 알려졌다. 그는 3선 이상 50% 정밀심사 범위에 들어가지 않았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하위 50%에 들지 않아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한 판단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컷오프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무적 판단을 어떻게 언론에 얘기하느냐"며 "정무적 판단은 정무적 판단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도 "선거구도 전체를 놓고 고심 끝에 내린 정치적 결단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이 의원의 경우엔 우리 당을 위해 오랫동안 크게 기여 해오신 분"이라며 "오늘 비대위의 결정이 총선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측면 있단 점을 이 의원께서도 충분히 이해해주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은 지난 12일 세종시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그는 개소식에서 "제가 정치를 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권교체의 과제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출마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낮은 경쟁력'이 컷오프의 이유로 꼽힌다. 김 대변인은 "서울 중구성동구을의 경우는 경쟁력이 낮다는 게 공관위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미경 의원은 '낮은 경쟁력'과 '의정활동 부진'이 이유가 됐다. 김 대변인은 "이미경 의원의 경우도 경쟁력이 낮고 의정활동 등의 활동이 부진했다는 게 공관위의 평가"라며 "여성 다선 의원으로서 선거구도 전체를 감안한 그런 결정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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